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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am에서 게임을 숨기면, 누가 안 보이게 될까

Steam에서 게임을 숨기는 것과 비공개로 만드는 것의 차이, 표시 범위, 카드 드롭과 예외, 설정 위치를 정리합니다.

Steam 숨김 게임Steam 비공개 게임Steam 게임 공개 설정
글 언어
이 글의 목차
  1. 게임을 숨긴다고 하면, 누구의 화면이 바뀌는 걸까
  2. 비공개를 누르면 게임 목록만 조용해지는 게 아니다
  3. 카드까지 멈춘다는 사실은 조금 더 신중하게 볼 일이다
  4. 비공개가 닿지 않는 화면도 있다
  5. 비공개 설정을 찾는 곳은 하나가 아니다
  6. 두 설정이 갈라지는 곳은 게임이 아니라 보는 사람이다

라이브러리에서 게임 하나를 숨겼는데도, 친구가 최근 플레이 목록에서 그 게임을 본다면 설정이 실패한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반대로 게임을 비공개로 지정했는데 내 라이브러리에는 그대로 남아 있으면, 이 기능이 정말 적용된 것인지 다시 확인하고 싶어진다. 두 경우 모두 “게임을 안 보이게 했다”는 말은 맞다. 다만 그 문장에서 빠진 말이 하나 있다. 누구에게 안 보이게 했는가다.

Steam에서 게임은 내 라이브러리의 목록 한 줄로만 존재하지 않는다. 커뮤니티 프로필의 게임 목록에도 나타날 수 있고, 최근 플레이 항목이 될 수도 있다. 친구 목록이나 채팅에서는 게임 중 상태로 이어지고, 활동 피드나 상점 페이지, 프로필 전시대에도 흔적을 남긴다. 게임 하나가 여러 화면에 놓여 있으니, 숨김과 비공개를 같은 기능처럼 이해하면 이상한 결과가 생긴다. 내 목록을 정리하려고 눌렀던 설정이 다른 사람에게 보이는 기록에는 손대지 않을 수 있고, 다른 사람에게 보이는 기록을 줄이려고 한 설정은 내 라이브러리에서는 아무것도 지우지 않을 수 있다.

Steam 고객지원의 Steam 비공개 게임 안내는 이 차이를 분명하게 나눈다. 숨긴 게임은 내 Steam 클라이언트에서 게임 목록을 정리하는 기능이다. 비공개 게임은 특정 게임의 소유, 게임 중 상태, 플레이 시간, 활동을 다른 Steam 사용자에게 보이지 않게 하는 설정이다. 비공개로 둔 게임이 내 라이브러리에 남아 있다는 점은 오류가 아니라 이 기능의 전제다.

이 글에서 풀고 싶은 것도 기능 이름 자체가 아니다. 라이브러리가 어수선해서 게임 하나를 내 시야에서 치우고 싶은 사람과, 프로필이나 친구 화면에서 특정 게임의 흔적을 줄이고 싶은 사람은 같은 버튼을 찾을 필요가 없다. 내가 불편하게 느낀 화면이 어느 쪽인지부터 정하면, 설정을 훨씬 덜 복잡하게 읽을 수 있다.

Steam의 모든 공개 관련 기능을 한 번에 이해할 필요도 없다. 지금 눈앞에 있는 문제는 게임 하나의 라이브러리 정리인지, 아니면 그 게임에 붙어 있는 공개 기록인지부터 구분하면 된다. 하나의 설정을 눌러 놓고 나서 다른 화면까지 모두 같아질 것이라고 기대하는 순간 혼동이 시작된다. 이 글은 그 기대를 넓히는 대신, Steam이 실제로 설명한 화면을 하나씩 읽어 보려 한다. 게임 이름 자체보다 그 이름이 나타나는 자리들을 먼저 보면, 왜 숨김과 비공개가 따로 존재하는지 자연스럽게 이해된다.

게임을 숨긴다고 하면, 누구의 화면이 바뀌는 걸까

숨김은 라이브러리 안에서 쓰는 정리 기능이다. Steam의 설명도 단순하다. 자주 보지 않아도 되는 게임을 Steam 클라이언트의 게임 목록에서 잠시 비켜 두고 싶을 때 쓰는 선택이다. 라이브러리는 플레이 중인 게임만 모아 놓은 선반이 아니라, 오래 전에 받은 게임과 잠시 멈춘 게임, 다시 열지 않을 게임이 같이 쌓이는 공간이다. 그 목록을 덜 복잡하게 만들고 싶다는 이유만으로도 숨김은 충분히 쓸모가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숨김이 내가 보는 게임 목록을 겨냥한다는 점이다. 숨김은 ‘지금 내 라이브러리에서 덜 보고 싶다’는 요구에 맞춰진다. 반면 다른 Steam 사용자가 내 프로필이나 활동에서 무엇을 보게 되는지는 비공개 게임 설정이 다루는 문제다. 단어는 비슷하지만, 기능이 향하는 방향이 다르다.

이 구분을 먼저 잡아 두면 숨김을 지나치게 해석하지 않게 된다. 라이브러리를 정리하는 기능은 게임을 싫어하게 됐다는 표시도 아니고, 다른 사람에게 보여 줄 게임 목록을 새로 작성하는 기능도 아니다. 한동안 하지 않을 게임을 눈앞에서 치울 수도 있고, 처음부터 라이브러리 목록에 넣고 싶지 않은 항목을 따로 볼 수도 있다. 무엇보다 숨김은 나중에 되돌릴 수 있는 정리 상태다. 그 점만 알아도 숨김이라는 말에 필요 이상의 의미를 붙일 이유가 없어진다.

반대로 프로필이나 친구 목록 쪽이 마음에 걸리는 사람에게는 라이브러리의 깔끔함이 답이 아닐 수 있다. 라이브러리는 내가 게임을 고르고 실행하는 화면이고, 프로필과 친구 목록은 다른 Steam 사용자가 내 계정을 읽는 화면이다. 같은 게임 제목이 두 곳에 있어도 두 화면의 역할은 같지 않다. 숨김과 비공개를 나누는 기준도 결국 여기에 있다. 첫 번째는 내 작업 공간을 정리하는 일이고, 두 번째는 다른 사람에게 보이는 게임 기록을 게임별로 조절하는 일이다.

지금 해결하려는 장면맞는 설정Steam이 바꾸는 중심 화면
내 게임 목록이 너무 길어서 특정 게임을 치우고 싶다숨김내 Steam 클라이언트 라이브러리 목록
다른 사람이 내 소유·게임 중 상태·플레이 기록을 보지 않게 하고 싶다게임 비공개다른 Steam 사용자가 보는 프로필·친구·활동 관련 화면
숨김 게임과 비공개 게임을 나란히 구분한 Steam 지원 화면 형식의 예시

이 비교는 숨김이 약하고 비공개가 강하다는 순위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누군가에게는 라이브러리 화면을 정리하는 일이 전부일 수 있고, 누군가에게는 프로필에 남는 게임 흔적을 줄이는 일이 더 중요할 수 있다. 서로 다른 질문에 다른 설정이 답할 뿐이다. 숨김을 썼는데 게임이 내 라이브러리에서만 안 보이는 것은 기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바로 그 결과를 만들기 위한 기능이기 때문이다.

숨긴 게임은 나중에 다시 확인할 수도 있다. Steam 지원은 클라이언트에서 View > Hidden Games로 숨긴 게임 목록을 열고, 게임의 Manage > Remove from Hidden으로 숨김을 해제하는 경로를 안내한다. 이 경로가 있다는 사실도 숨김의 성격을 잘 보여 준다. 목록에서 잠시 비켜 두었다가, 필요할 때 숨긴 게임 목록에서 다시 찾는 선택이다.

게임을 완전히 정리하려는 마음과 목록을 잠깐 비워 두려는 마음도 구분할 필요가 있다. 후자라면 숨김은 매우 좁고 정확한 해결책이다. 비공개를 켜면 더 많은 화면에서 표시가 달라지므로, 단지 라이브러리의 시야만 정리하고 싶었던 사람에게는 필요 이상으로 넓은 변화가 될 수 있다. 설정을 많이 만지는 것보다, 지금 불편한 화면 하나에 맞는 선택을 고르는 편이 보통은 더 낫다.

비공개를 누르면 게임 목록만 조용해지는 게 아니다

비공개 게임은 다른 Steam 사용자에게 대체로 내가 그 게임을 소유하지 않은 것처럼 보이게 한다. 이 표현은 게임 목록 한 줄이 빠진다는 뜻보다 넓다. 먼저 Steam 커뮤니티 프로필의 게임 목록에서 그 게임이 표시되지 않고, 최근에 플레이한 게임 영역에서도 보이지 않는다. 내 라이브러리에서는 게임을 계속 확인할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이 프로필을 열었을 때 읽게 되는 게임 기록에서는 그 제목이 빠진다.

프로필의 게임 목록과 최근 플레이는 비슷해 보여도 사람이 읽는 방식이 다르다. 게임 목록은 어떤 게임을 가지고 있는지 살피는 곳이고, 최근 플레이는 지금 무엇을 했는지 또는 얼마 전 어떤 게임을 열었는지 짐작하게 하는 곳이다. 비공개 게임은 Steam이 안내한 두 자리에서 모두 표시되지 않는다. 한쪽만 사라지고 다른 쪽에는 남는 식으로 이해하면 안 된다. 내 라이브러리에는 보인다는 사실과, 다른 사람이 프로필에서 읽는 게임 이력에는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이 동시에 성립한다.

이 차이 때문에 비공개를 설정한 뒤에는 오히려 내 화면이 가장 헷갈릴 수 있다. 내 라이브러리 목록에는 그 게임이 그대로 남아 있는데, 다른 사람이 보는 Steam의 공개 영역에서는 그 게임의 소유, 게임 중 상태, 플레이 시간, 활동이 표시되지 않는다. 처음에는 화면마다 서로 다른 정보가 보이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Steam은 개인이 자신의 라이브러리를 관리하는 화면과, 다른 사람이 계정의 공개 기록을 보는 화면을 같은 기능으로 만들지 않았다. 비공개 게임은 그 둘 사이의 차이를 이용하는 설정이다.

플레이 시간도 같은 맥락에 있다. 비공개로 지정한 게임의 플레이 시간은 다른 사람에게 표시되지 않는다. Steam이 설명하는 범위는 다른 사람이 보는 정보의 범위다. 소유 여부와 최근 플레이, 플레이 시간이 한 화면에 섞여 보일 때가 많아서 이 구분은 쉽게 흐려진다. 비공개는 그런 표시들을 다른 사람에게 내보내지 않는 쪽으로 정리한다.

친구 목록과 채팅에서 보이는 신호도 달라진다. 비공개 게임을 실행해도 다른 사람의 친구 목록이나 채팅에서 내 상태가 게임 중으로 바뀌지 않는다. 게임에서 처음 활동했거나 도전 과제를 얻었다는 식의 활동도 Steam 친구의 활동 피드에 표시되지 않는다. 프로필을 직접 열어 보지 않아도 친구가 우연히 마주칠 수 있는 정보가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비공개가 단순히 프로필 페이지 하나를 가리는 설정이 아니라는 사실이 더 선명해진다.

친구 목록의 게임 중 상태는 다른 사람이 내 프로필을 일부러 찾아보지 않아도 보게 되는 신호다. 친구 목록을 열거나 채팅을 하다가 자연스럽게 마주칠 수 있다. 활동 피드도 마찬가지다. 누군가가 게임을 처음 플레이했거나 도전 과제를 얻었다는 정보는 게임 기록을 자세히 탐색하지 않아도 흐름 안에서 나타날 수 있다. 비공개 게임은 이런 즉시적인 표시를 게임별로 줄인다. 특정 게임을 다른 사람에게 굳이 설명하고 싶지 않을 때, 그 이유가 프로필 자체보다 친구 목록과 활동 피드에 있을 수도 있다는 점을 생각할 만하다.

그래서 비공개는 단순히 “친구에게 숨긴다”는 한 문장보다 구체적으로 읽는 편이 좋다. 친구 목록과 채팅에서 게임 중으로 보이지 않고, 활동 피드에도 그 게임의 활동이 나타나지 않는다. 이 두 가지는 다른 사람이 나의 현재 상태와 최근 게임 활동을 알아차리는 통로를 다룬다. 프로필 목록을 보이지 않게 하는 것과는 같은 설정 안에 있지만, 실제로는 일상적으로 게임을 사용할 때 더 자주 마주칠 수 있는 장면이다.

비공개 게임에서 다른 사용자에게 보이지 않는 정보를 보여 주는 Steam 커뮤니티 프로필 게임 화면 예시

프로필에는 게임 목록보다 더 넓은 방식으로 게임 기록이 남을 수 있다. Steam 고객지원은 희귀 도전 과제 전시대처럼 프로필 전시대에서도 비공개 게임과 그 게임의 도전 과제가 표시되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게임 제목이 한 번만 안 보이는 것이 아니라, 그 게임과 연결된 공개용 장면에서도 흔적이 줄어드는 셈이다. 프로필 전시대를 거의 쓰지 않는 사람에게는 작은 변화일 수 있지만, 프로필을 통해 게임 기록을 보여 주지 않으려는 사람에게는 비공개 설정의 일부다.

프로필 게임 목록, 최근 플레이, 전시대는 같은 정보를 단순히 세 번 반복하는 자리가 아니다. 하나는 소유한 게임을 보여 주고, 하나는 최근 활동을 보여 주며, 하나는 사용자가 골라 드러낸 도전 과제처럼 특정 게임의 흔적을 보여 준다. 비공개 게임은 그 서로 다른 장면에서 해당 게임을 표시하지 않는다. 이 세 곳을 분리해 생각하면 왜 비공개가 숨김보다 넓은 설정인지가 더 잘 보인다. 숨김은 내 라이브러리 목록에서만 게임을 비켜 두지만, 비공개는 다른 사람이 게임 기록을 읽을 수 있는 여러 방식에 동시에 영향을 준다.

상점 페이지에서도 비슷한 차이가 생긴다. Steam 친구가 어떤 게임의 상점 페이지를 보고 있을 때, 그 게임을 비공개로 둔 사람의 프로필은 “이 게임을 보유한 친구” 영역에 나타나지 않는다. 친구가 그 게임을 선물하려 할 때도 Steam은 그 사람이 이미 게임을 가지고 있다는 표시를 보여 주지 않는다. 이 사실을 선물 기능 전반에 관한 약속으로 넓힐 필요는 없다. 다만 비공개 게임의 소유 정보가 친구의 상점·선물 화면에서도 표시되지 않는다는 사실은, 이 설정이 프로필 바깥까지 닿는다는 좋은 예가 된다.

상점 페이지의 “이 게임을 보유한 친구” 표시는 조용하지만 게임 소유 여부를 드러내는 자리다. 대화를 나누지 않아도 친구가 어떤 게임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고, 게임을 선물하려 할 때도 같은 정보가 참고가 된다. 비공개로 둔 게임은 그 표시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 결과가 누군가에게 큰 문제일 필요는 없지만, 비공개 설정을 선택하면 프로필 목록이나 게임 중 상태만 바뀔 것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에게는 중요한 차이다. Steam이 특정 게임의 소유 정보를 다른 사람에게 표시하는 여러 자리를 함께 묶어 다룬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선물 화면에 관한 설명도 그 정확한 범위에서 읽는 것이 좋다. Steam이 알려 주는 사실은 친구가 비공개 게임을 선물하려고 할 때, 이미 보유한 게임이라는 표시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어떤 선물의 결과가 어떻게 달라질지, 누군가가 실제로 무엇을 선택할지는 이 설정 하나로 예측할 수 없다. 다만 게임 비공개를 켜면 내 소유 정보가 상점의 친구 표시와 선물 과정에서도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은 분명하다. ‘내 프로필만 비워 둔다’는 생각보다 넓은 영향이 여기에서도 보인다.

이런 변화는 한 번에 다 보이지 않는다. 누군가는 최근 플레이 목록만 떠올리고, 누군가는 친구 목록의 게임 중 상태만 신경 쓴다. 하지만 Steam은 비공개 게임에서 소유, 상태, 플레이 시간, 활동을 함께 다룬다. 그래서 ‘최근 플레이만 숨기고 싶다’는 생각으로 접근하면 설정 범위가 예상보다 넓게 느껴질 수 있다. 반대로 특정 게임의 공개 기록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는 점이 마음에 걸렸다면, 각각의 화면을 따로 찾아다니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가 된다.

한 게임을 어떻게 보이게 둘지는 사람마다 다르게 중요하다. 어떤 사람은 라이브러리를 주로 쓰고, 어떤 사람은 친구 목록이나 프로필을 자주 본다. 그렇다고 비공개를 사용해야 할 특별한 이유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다만 비공개를 누르는 순간에는 게임 목록 하나만 바뀌는 것이 아니라, Steam이 공개적으로 표시하는 여러 신호가 함께 바뀐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왜 이 화면에서도 안 보이지?’라는 혼동이 줄어든다.

카드까지 멈춘다는 사실은 조금 더 신중하게 볼 일이다

비공개 설정은 표시 범위에서만 멈추지 않는다. Steam은 비공개 상태인 게임에서는 Steam 트레이딩 카드를 받을 수 없다고 안내한다. 카드가 있는 게임인지, 내 계정에 어떤 드롭이 남아 있는지와는 별개로, 이 글에서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비공개 상태인 동안 그 게임에서 카드를 받지 못한다는 점이다. 프로필에서 게임 이름을 안 보이게 하는 일이라고만 생각하면 놓치기 쉬운 결과다.

비공개 게임에서는 트레이딩 카드가 지급되지 않음을 표시한 Steam 배지 화면 예시

카드가 필요한지 아닌지는 여기서 대신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중요하지 않을 수 있고, 어떤 사람에게는 비공개 설정을 고르기 전에 확인해야 할 조건일 수 있다. Steam의 안내는 비공개 상태에서 카드가 지급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반대로 비공개를 해제한 뒤의 카드 지급 시점이나 누락분을 어떻게 처리하는지까지 이 FAQ가 약속하지는 않는다. 이 글도 그 빈칸을 추측으로 채우지 않는다.

카드는 비공개 설정의 성격을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게임 이름이 프로필에서 안 보인다고 해서 표시만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Steam은 비공개 상태인 게임에서는 트레이딩 카드를 받을 수 없다고 직접 적어 둔다. 이 한 가지 사실만으로도 비공개가 단순한 표시 필터가 아니라, 게임별 공개 상태와 함께 작동하는 설정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카드가 당장 필요하냐보다, 설정을 고를 때 어떤 효과가 공식적으로 따라오는지 아는 것이 먼저다.

같은 FAQ는 로컬 네트워크 게임 파일 전송을 허용해 둔 경우에도 비공개 게임은 다른 사용자가 전송받을 수 없다고 설명한다. 이것 역시 카드와 마찬가지로, 비공개가 단순히 프로필의 제목 한 줄만 다루는 기능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 준다. 다만 이 조건을 모든 다운로드 방식이나 설치 상태의 규칙처럼 읽을 필요는 없다. 공식 안내가 말하는 것은 로컬 네트워크 게임 파일 전송이라는 특정 기능 안에서의 결과다.

이 두 효과는 설정을 겁내게 하려는 정보가 아니다. 오히려 숨김과 비공개의 차이를 현실적인 선택으로 되돌려 준다. 숨김은 Steam이 설명한 대로 라이브러리 목록을 정리하는 기능이고, 카드와 로컬 네트워크 전송의 변화는 비공개 게임에 관해 Steam이 따로 명시한 결과다. 다른 사람이 보는 소유·활동 기록을 줄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면 비공개를 선택할 수 있지만, Steam이 함께 바꾸는 상태가 있다는 점은 알고 누르는 편이 낫다.

카드와 로컬 네트워크 전송을 실제로 쓰지 않는 사람에게도 이 구분은 의미가 있다. 설정의 효과가 프로필의 게임 제목 한 줄에서 멈추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려 주기 때문이다. 게임 비공개는 ‘이 게임을 나만 아는 것으로 바꾼다’는 추상적인 표시가 아니라, Steam이 게임별 공개 상태로 취급하는 구체적인 선택이다. 그래서 게임 하나의 공개 기록을 줄이고 싶을 때는 비공개가 맞고, 내 라이브러리에서 그 게임을 덜 보고 싶을 때는 숨김이 맞다는 구분이 다시 또렷해진다.

비공개가 닿지 않는 화면도 있다

비공개라는 이름만 보고 게임을 켜도 누구도 내 존재를 알아보지 못할 것이라고 기대하면 안 된다. Steam은 게임별 비공개 설정의 범위를 설명하면서 동시에 예외도 적어 둔다. Steam 매치메이킹을 사용하는 게임을 플레이할 때는 같은 서버에 있는 다른 플레이어에게 Steam ID가 보일 수 있다. 프로필에서 어떤 게임을 소유하거나 플레이한 흔적을 감추는 일과, 같은 서버에 접속한 플레이어에게 어떤 정보가 표시되는 일은 같은 장면이 아니다.

이 예외는 비공개 설정이 쓸모없다는 뜻이 아니다. 비공개가 다루는 화면과 매치메이킹 안에서 생기는 화면을 나눠 보라는 뜻에 가깝다. 프로필 게임 목록과 최근 플레이, 친구 목록의 게임 중 상태는 비공개 설정이 분명하게 언급하는 영역이다. 같은 서버의 Steam ID는 그 범위 밖에서 생기는 정보다. 두 종류의 표시를 한 기능으로 똑같이 제어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지 않는 편이 좋다.

같은 서버에 있는 다른 플레이어와, 내 Steam 친구가 프로필이나 친구 목록에서 보는 정보도 서로 다르다. 앞의 경우는 실제 매치가 진행되는 상황이고, 뒤의 경우는 Steam이 계정의 게임 기록과 상태를 공개하는 방식에 관한 문제다. Steam 고객지원은 이 두 상황을 모두 설명하지만, 같은 설정이 두 장면을 같은 방식으로 바꾼다고 말하지는 않는다. 특정 게임의 공개 기록을 줄이고 싶다는 목적과, 매치 안에서 어떤 정보가 보이는지를 모두 없애고 싶다는 목적은 처음부터 같은 요구가 아니다.

친구를 비공개 게임으로 직접 초대하는 경우에도 Steam은 예외를 적어 둔다. 초대받은 친구는 내가 게임에서 나가거나 Steam 연결을 끊을 때까지 게임 중 상태를 볼 수 있다. 친구가 게임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상황에서 생기는 표시다. 초대를 보냈는데도 상대방이 내 게임 중 상태를 보지 못해야 한다고 기대하면, 이 기능이 제공하는 범위를 잘못 읽게 된다.

같은 서버와 초대 친구에게 적용되는 표시 예외를 보여 주는 Steam 멀티플레이 및 초대 화면 예시

결국 비공개 게임은 특정 게임의 공개 기록을 줄이는 설정이지, Steam 안에서 생길 수 있는 모든 식별 장면을 하나도 남김없이 없애겠다는 선언은 아니다. Steam 고객지원도 이 FAQ에서 게임별 소유·상태·플레이 시간·활동과 매치메이킹·초대 상황을 따로 설명한다. 이 선을 기억하면 비공개 설정을 과하게 기대하지도 않고, 명시된 공개 범위를 줄이는 데 필요한 기능을 놓치지도 않는다.

비공개 설정을 찾는 곳은 하나가 아니다

이제 비공개가 필요한 쪽이라고 판단했다면, 다음 문제는 기능의 이름이 아니라 위치다. Steam은 이미 보유한 게임을 Steam 클라이언트에서 바꾸는 길과 웹에서 바꾸는 길, 아직 구매하지 않은 게임을 장바구니에서 미리 지정하는 길을 따로 안내한다. 세 경로가 따로 적혀 있다는 사실 때문에 서로 다른 종류의 비공개 기능처럼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바꾸는 대상은 결국 한 게임의 공개 범위다. 메뉴를 어디에서 열었느냐보다, 그 게임을 다른 Steam 사용자의 화면에서 어떻게 보이게 할지를 정하는 선택이라는 점이 먼저다.

클라이언트에서는 해당 게임의 관리 메뉴에서 게임을 비공개로 지정할 수 있다. 게임 속성 대화상자의 공개 설정에서도 같은 설정을 찾을 수 있다. Steam은 이 클라이언트 경로를 사용할 때 온라인 상태로 Steam에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고 명시한다. 이 부분은 실패를 진단하는 규칙이라기보다, 메뉴가 보이지 않거나 적용이 망설여질 때 먼저 확인할 조건에 가깝다. 오프라인처럼 보이는 클라이언트에서 무작정 다른 설정을 건드리기보다, Steam 연결 상태부터 확인하는 쪽이 낫다.

브라우저에서는 Steam 커뮤니티 프로필의 게임 목록에서 바꿀 수 있고, 구매 전이라면 장바구니에서도 지정할 수 있다. 이 세 곳은 Steam이 게임을 비공개로 지정할 수 있다고 안내한 위치다. 각 경로의 효과나 되돌림을 이 문서가 따로 비교하지는 않는다. 이미 보유한 게임이라면 클라이언트나 프로필의 게임 목록을, 아직 사지 않은 게임이라면 장바구니를 보면 된다는 정도로 읽는 것이 정확하다.

게임 비공개 설정 경로를 표시한 Steam 속성 공개 설정 화면 예시

숨김을 되돌리는 길은 여기와 섞지 않는 편이 좋다. 라이브러리에서 View > Hidden Games를 열고 게임의 Manage > Remove from Hidden을 선택하는 것은 내 목록 정리를 되돌리는 작업이다. 반대로 공개 설정을 바꾸는 것은 다른 Steam 사용자가 보는 게임 정보를 조정하는 작업이다. 둘 다 “다시 보이게 한다”는 말로 묶기 쉬워도, 손대는 화면과 확인해야 하는 결과가 다르다.

두 설정이 갈라지는 곳은 게임이 아니라 보는 사람이다

여기까지 읽고도 망설여진다면, 메뉴 이름을 다시 외울 필요는 없다. 내 라이브러리 목록에서 그 게임을 덜 보고 싶은가, 아니면 다른 Steam 사용자가 그 게임의 소유·플레이 시간·게임 중 상태·활동을 보지 않게 하고 싶은가. 전자라면 숨김이고, 후자라면 게임 비공개다. 같은 게임을 두고도 설정이 갈라지는 이유는 게임의 종류나 가치 때문이 아니라, 바꾸려는 화면이 다르기 때문이다.

게임 숨김, 비공개 지정, 숨김 해제 경로를 보여 주는 Steam 라이브러리 관리 메뉴 예시

여기서 “어느 쪽이 더 강한 설정인가”라고 묻기 시작하면 다시 헷갈린다. 숨김은 내 목록을 정리하는 데 필요한 만큼만 바꾸고, 비공개는 다른 사람이 읽는 게임 정보를 좁히는 데 필요한 만큼만 바꾼다. 라이브러리에서 한 게임이 눈에 띄는 것이 불편한 날에는 그 문제만 작게 해결하면 된다. 반대로 다른 사람이 어떤 기록을 읽는지가 마음에 걸릴 때에는 그 화면을 바꾸는 설정을 고르면 된다. 작은 불편을 해결하려다 공개 기록까지 필요 이상으로 넓게 바꾸거나, 공개 기록을 줄이고 싶은데 목록만 치우는 식의 엇갈림을 피하는 데 이 구분이 쓰인다.

숨김 상태에 있던 게임을 다시 꺼내는 일이 곧 프로필의 공개 범위를 되돌리는 일은 아니다. 반대로 게임 비공개 설정을 바꾸는 일도 라이브러리 목록을 정리해 주지는 않는다. 두 행동을 모두 “게임을 보이게 하거나 안 보이게 한다”는 한 문장으로 묶으면, 무엇을 확인해야 하는지도 흐려진다. 설정을 누른 뒤에는 그 게임이 어느 화면에서 달라졌는지를 한 번만 보면 된다. 그 확인이 기능을 더 많이 아는 일보다 먼저다.

게임 하나를 숨기는 일은 생각보다 게임을 어디에 넣을지 정하는 일이 아니다. 누구의 화면을 바꿀지 고르는 일에 가깝다. 내 목록을 비우는 데는 숨김이, 다른 사람이 보는 내 게임 기록을 좁히는 데는 비공개가 맞다. 이 차이를 알고 누르면, 내 라이브러리에 게임이 남아 있는 이유나 비공개 게임에서 카드가 멈춘 이유도 설정 오류처럼 보이지 않는다. Steam이 각각의 기능에 정해 둔 결과로 읽히기 시작한다.

확인 범위 — 이 글의 기능 설명은 2026년 8월 31일 Steam 고객지원의 Steam 비공개 게임 FAQ숨긴 게임 확인 안내를 기준으로 확인했습니다. 이 문서들이 설명하지 않는 구매 기록 변경, 비공개 해제 뒤의 카드 지급 시점, 멀티플레이에서의 완전한 익명성은 단정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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